24개월 아기는 생후 2년이라는 시간을 거치며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나는 누구인가’를 인식하고 자율성을 시도하는 시기이므로, 때로는 부모가 당황할 만큼 강한 자기주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24개월 행동 특성을 이해하면 아기의 행동을 수용하고, 더 나은 양육 방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기 키우기: 자율성 욕구와 ‘내가 할래!’ 시기
24개월은 ‘자기 인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아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집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행동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할래!” 반복: 옷 입기, 숟가락 들기, 신발 신기 등 모든 일을 스스로 해보려는 태도가 강해집니다.
- 거절이 잦아짐: “안 해”, “싫어” 같은 말을 자주 하며 자기 의견 표현을 시도합니다.
- 고집과 떼쓰기: 원하는 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눕거나 소리 지르며 감정을 표출합니다.
- 자기 선택 선호: 옷, 음식, 장난감 등 선택권을 갖고 싶어 하는 행동이 많아집니다.
이런 행동은 정상적인 자아 형성과 독립성 발달의 일환입니다. 부모는 다소 느리더라도 아기가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고, 선택지를 주는 방식으로 자율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기 키우기: 언어폭발과 감정조절 미숙
24개월은 흔히 ‘언어폭발기’라고 불릴 만큼 어휘 습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많아지는 반면, 말로 전달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짜증, 울음,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단어 수 증가: 평균 50~200개 단어를 구사하며, 짧은 문장(2단어 문장)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 감정 표현 시도: “무서워”, “싫어”, “아파” 같은 기본 감정 단어 사용이 많아집니다.
- 감정조절 어려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울음으로 반응합니다.
- 모방 언어 사용: 부모, TV, 또래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행동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화가 났구나”, “슬펐지?” 같은 말은 감정 언어 습득의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아기 키우기: 감정 행동 대처 팁
- 감정을 인정: “지금 속상하지?”, “짜증 났구나”처럼 먼저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 짧고 단호한 메시지: “때리면 안 돼. 아프잖아.”처럼 간결하게 행동 규칙을 전달합니다.
- 감정 조절 놀이 활용: 미술, 물놀이, 인형극 등 감정을 풀 수 있는 놀이가 효과적입니다.
아기 키우기: 신체발달과 활동성 증가
24개월 아기는 에너지가 넘치고 움직임이 매우 활발합니다. 달리기, 점프,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전신 활동이 가능해지고, 소근육 조절 능력도 향상되면서 놀이 영역이 더욱 확장됩니다.
- 달리고 점프하기: 단거리 달리기, 작은 장애물 넘기 등을 재미있게 반복합니다.
- 혼자서 계단 오르내리기: 손잡이 없이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체력과 균형감각이 생깁니다.
- 스티커 붙이기, 블록 쌓기: 소근육 발달이 활발해지며 정교한 손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 스스로 먹기 시도: 숟가락, 포크를 사용해 음식을 흘리더라도 혼자 먹고 싶어 합니다.
이 시기에는 안전한 실내외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활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도 필요하므로 낮잠 루틴 유지도 필수입니다.
24개월 아기의 행동 특성은 스스로를 인식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기 위한 성장의 표현입니다. 고집, 떼쓰기, 말이 느는 현상 모두 발달의 증거이며, 부모가 인내와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 할 시기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내가 할래!”라고 외칠 때, 잠시 기다려주는 여유가 아기의 자존감과 독립심을 키우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